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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 미루기를 위한 행동설계

by 독서 좋아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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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는 불안에 사로잡혀 멈춰 있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하고도 강력한 ‘실천의 심리학’ 책입니다. 저자인 바바라 마크웨이(Barbara Markway) 박사는 심리학자이자 사회불안장애 치료 전문가로서, 30년 넘게 불안과 싸워온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얻은 구체적인 해결책들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단지 위로나 감정 공감에 머물지 않고, ‘행동’이라는 실질적 도구를 통해 불안을 넘어서는 법을 차분히 안내하는 이 책은, 스스로를 바꾸고 싶은 사람, 변화는 원하지만 용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실용 심리서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천심리학’, ‘불안극복’, ‘삶의 전환법’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자세히 리뷰합니다.

 

실천심리학: 생각보다 먼저 행동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을 없애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장이 풀리면 말하겠다”, “불안이 사라지면 시도해보겠다”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죠. 그러나 바바라 마크웨이 박사는 이 책에서 완전히 반대로 말합니다. “움직여야 불안이 줄어든다.” 즉, 감정을 바꾸려 하지 말고 행동부터 바꾸라는 것입니다.

 

이는 인지행동치료(CBT, 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의 핵심 원칙 중 하나로, 감정은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행동이 먼저 바뀌면 감정도 따라온다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표 불안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긴장하지 말자’는 자기 암시가 아니라, 작은 발표 상황부터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움직이려 하지 말고, ‘불안한 상태 그대로’ 일단 움직여보라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이 개념을 “불안한 나를 데리고 같이 간다”고 표현합니다. 즉, 불안을 없애려고 싸우기보다는 불안을 인정하면서도 나아가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행동을 선택하면 뇌는 점차 불안 자극에 덜 반응하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나는 불안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개념이 형성됩니다. 그 순간부터 불안은 두려움이 아닌 관리 가능한 감정으로 전환됩니다.

 

이 책은 실천심리학의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작은 시도’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합니다. 크게 바꾸려 하지 말고, 매일 하나의 행동만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은 특히 불안에 짓눌려 주저앉은 이들에게 강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불안극복: 감정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다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는 불안을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감정’으로 재정의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불안극복 방식 ― 회피하거나 억누르거나 통제하려는 방식 ― 과는 전혀 다릅니다. 저자는 “불안을 없애려 할수록 불안은 더 커진다”고 말하며, 오히려 불안을 관찰하고 수용하는 능력이 불안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이 몰려올 때 대부분은 “왜 이래서 안 돼”, “정신 차려야지”라며 자책하거나 회피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순간 이렇게 자신에게 말하라고 제안합니다. “지금 나는 불안하구나. 괜찮아, 이 감정은 일시적이고 나는 이걸 견딜 수 있어.” 이처럼 감정을 ‘판단 없이 받아들이는 연습’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행동으로 연결되는 힘을 길러줍니다.

 

또한, 책에서는 ‘불안 스펙트럼’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은 단일한 감정이 아니라, 긴장, 걱정, 당황, 초조, 무기력 등의 감정들이 얽힌 복합체입니다. 이 각각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처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초조함’이 강할 때는 심호흡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먼저 낮추고, ‘무기력’할 때는 작은 할 일을 완수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불안극복의 또 다른 핵심은 비교와 판단의 중단입니다. 저자는 소셜미디어와 경쟁 사회 속에서 우리는 너무 자주 남들과 비교하며 ‘나는 부족하다’는 감정을 자극받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불안을 이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나 자신의 흐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행동은 작아도 좋고, 결과는 느려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삶의 전환법: 불안을 넘어 변화로 가는 일상 실천

이 책은 이론 중심의 심리서가 아니라, 철저히 실천 중심의 행동 매뉴얼입니다. 저자는 불안을 이기는 핵심 방법으로 ‘일상 속 작은 전환’을 제안합니다. 대단한 결심이나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오늘 단 하나의 선택을 바꾸는 것, 그 행동 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는 철학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불안한 사람’이라면, 책에서는 먼저 가볍게 인사하는 것부터 연습하라고 조언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건네는 것, 점원에게 눈을 마주치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작은 행동은 단순해 보이지만, 반복될수록 사회적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결국 더 큰 불안을 마주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줍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실천을 위해 다양한 도구도 제공합니다.

 

  • ‘불안 트래커’ : 하루 중 불안했던 순간을 기록하고, 그 감정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는 자기 점검 도구
  • ‘작은 도전 리스트’ : 회피하고 있던 활동을 구체적인 과제로 나누어 실천하도록 돕는 리스트
  • ‘자기 격려 문장 만들기’ : 자신에게 힘이 되는 말을 미리 정해놓고 반복하여 말하는 긍정 루틴

 

이런 실천 도구들은 ‘이론적인 조언’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구체적 전략으로 작동합니다. 특히 불안을 느낄 때 머리로만 해결하려 하지 않고, 몸과 언어, 일상 행동으로 대응하는 방식은 많은 독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킵니다.

 

결국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는 말합니다. “행동이야말로 불안을 넘어 새로운 삶을 여는 문이다.” 이 책은 멈춰 있는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행동의 심리학이며, 당신이 지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 바로 그 순간에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입니다.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이겨내는 데 있어 생각보다 행동이 우선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실용 심리서입니다.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수용하되, 그 상태에서도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삶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불안을 없애야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함께 걸어가는 태도가 진짜 변화의 시작입니다. 지금 용기가 부족한가요?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한 걸음만 떼 보세요. 그 작고도 위대한 행동이, 불안을 이길 당신의 첫 번째 승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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