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3 리버보이 - 전면개정판 큰 울림을 주는 소설 『리버보이』는 죽음을 앞둔 화가와 그의 손녀,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강의 소년’을 통해 삶과 죽음, 이별과 화해,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묻는 성장소설입니다. 전면개정판으로 다시 돌아온 이 작품은 한층 더 세련된 번역과 깊어진 감성으로 새로운 세대에게도 큰 울림을 남깁니다.“어른과 아이, 살아 있는 자와 떠나는 자, 그 경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삶과 죽음 사이, 흐르는 강의 이야기『리버보이』는 제목부터 상징적입니다. ‘강’은 단지 자연의 요소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흐름을 상징합니다.이 소설은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죽음은 두려움이나 비극으로만 다가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더 빛날 수 있다는 감각이 작품 전반을.. 2025. 5. 19.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것이다. 찬란하게. 스파클 최현진 작가의 장편소설 『스파클』은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정체성과 자존감의 균열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성장소설입니다. ‘스파클’이라는 반짝이는 이름 뒤에는 꺼질 듯 말 듯한 열다섯 소녀들의 치열한 감정이 숨 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외면받은 아이들이 서로를 통해 자신을 되찾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힘 있게 그려냅니다. 지금, 마음속에 작고 빛나는 ‘스파클’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반짝임 뒤에 숨겨진 마음의 그림자『스파클』은 눈부신 청춘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찬란함 뒤에 숨겨진 불안과 외로움, 낮은 자존감을 날카롭고도 따뜻하게 들여다봅니다. 작품의 중심에는 두 명의 소녀 ‘주희’와 ‘하윤’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결핍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세.. 2025. 5. 18. 『아몬드』 깊이 있는 장편 소설 손원평 작가님 감정 없는 소년이 전하는 인간다움의 본질 책의 배경과 의의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한국 청소년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품입니다. 감정이 없는 소년 윤재의 시선을 통해 ‘감정이란 무엇인가’,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묻는 이 소설은 국내에서만 100만 부를 돌파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전 세계 30개국에 번역돼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실현했습니다. 단순히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장르를 넘어 윤재라는 존재를 통해 우리 모두가 잊고 지낸 인간 본연의 감정과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1.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시작윤재는 ‘알렉시티미아’(감정 표현 불능증)를 가진 열여섯 살 소년입니다. 뇌 속 편도체, 즉 ‘아미그달라’가 비정상적으로 작게 태어나 분노, 공.. 2025.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