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 『스코치 트라이얼』 메이즈 러너 시리즈 “미로를 빠져나온 아이들, 그러나 진실의 문턱에는 사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작품 개요제목: 스코치 트라이얼 (The Scorch Trials)저자: 제임스 대시너시리즈: 메이즈 러너 3부작 중 제2권출간: 2010년 (국내: 문학수첩 리틀북스)장르: 청소년 SF, 디스토피아, 액션 어드벤처키워드: 플레어, 위키드(WICKED), 면역자, 사막 횡단, 생존 실험 1. 배경: 황폐한 지구 위, 두 번째 시험이 시작된다『스코치 트라이얼』은 『메이즈 러너』에서 이어지는 후속편으로 미로 탈출 이후 진정한 자유를 기대했던 아이들이 더 잔혹하고 혼란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미로’가 아닌 스코치(Scorch)라 불리는 사막 지역이 배경이다. 이곳은 ‘플레어(Flare)’라 불리는 태양 플레어.. 2025. 5. 16. 『메이즈 러너』 메이즈 러너 시리즈 장문 서평 기억이 지워진 채 낯선 공간에서 눈을 뜬 소년들.그들이 매일 달리는 이유는 단 하나, 살아남기 위해서다. 1. 디스토피아의 서막 ― 우리는 왜 미로 속에 갇히는가『메이즈 러너』는 ‘기억 상실 + 고립된 미지의 공간 + 청소년만 존재하는 집단’이라는 세 가지 핵심 설정을 통해 한 편의 서스펜스 디스토피아 세계를 창조해낸다. 주인공 토머스는 어두운 엘리베이터에서 눈을 뜬다. 자신의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으며 도착한 곳은 ‘글레이드(Glade)’라 불리는 평지, 그리고 그 평지를 사방으로 둘러싼 거대한 미로. 미로는 아침이 되면 벽이 열리고 밤이 되면 자동으로 닫히며 내부는 언제나 변한다.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는 물자와 전기, 물, 옷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며 30일마다 한 명의 소년이 엘리베이터를.. 2025. 5. 15. 『킬 오더』 메이즈 러너 시리즈 리뷰 “인류가 만든 바이러스, 인간을 광인으로 만든 건 과연 병이었을까?”『메이즈 러너』 프리퀄, 그 치명적인 시작을 마주하다. 1. 디스토피아가 시작된 그날, 광기는 어떻게 탄생했는가『킬 오더』는 제임스 대시너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전사(前史)를 다루는 작품이다.《메이즈 러너》가 이미 무너진 세계 속 '미로 실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다면 『킬 오더』는 그 세계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광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왜 퍼지게 되었는지, 인류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를 밝히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무대는 지구의 대재앙 직후다.지구 대기를 뒤덮은 태양 플레어(Solar Flare) 현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도시 기반과 문명 전체가 무너진 후, 이제 남.. 2025. 5. 15.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장편소설 리뷰 현실의 악몽을 견디지 못해 도망친 아이, 그에게 열린 마법의 빵집 문그러나 빵집조차 끝내 그를 구원하지 못한다. 마법은 달콤하지만, 진실은 씁쓸하다.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는 청소년문학의 틀을 뒤흔든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가출한 소년의 방황이나 판타지 세계에서의 기묘한 체험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현실에서 밀려난 소년이 마법이라는 대안적 세계에서 어떤 진실을 마주하고 결국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여정을 섬뜩하게 그려낸다. ‘마법의 빵집’이라는 동화 같은 배경은 독자를 단숨에 끌어당기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그 이면에 자리한 가족의 폭력, 인간의 욕망, 기억의 저주가 차가운 그림자를 드리운다.결국 이 소설은 환상이 아닌 현실을 다룬다.‘마법도 현실을 구할.. 2025. 5. 15.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깊이 있는 리뷰 한 사람의 정원, 한 사람의 여름.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다른 얼굴로 살아가는지를 이야기하는 성장소설 이희영 작가의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는 죽은 형의 흔적을 따라가며 ‘한 사람’이라는 존재를 다양한 시선에서 재구성하는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가슴속에 머무는 슬픔과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문학적 성취다. 메타버스와 아바타, 편지와 기억이라는 장치를 통해 소설은 단지 ‘과거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넘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진심을 어떻게 마주하고 기억하며 결국 그것을 사랑으로 남기는가에 대한 조용한 울림을 전달한다. 귤의 새콤한 맛처럼 읽는 내내 감정을 톡 쏘는 순간이 있다. 이 소설은 단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나 성장통의 상징이 아니다. ‘나’조차 몰랐던 ‘너’의 비밀을 이해하게.. 2025. 5. 14. 『리와인드 베이커리』 범유진 작가 소설 리뷰 시간보다 중요한 건 진심을 지키는 용기현실을 직시하는 판타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범유진 작가의 소설 『리와인드 베이커리』는 판타지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안에는 청소년의 성장, 학교폭력, 거짓 소문, 집단의 침묵, 그리고 '진실을 믿는 용기'라는 묵직한 현실이 담겨 있다.‘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은 누구에게나 매혹적이지만 이 책은 그 질문을 단지 판타지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돌려도 변화하지 않는 세상의 구조 그리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선택과 책임에 대해 정면으로 다룬다. 그 중심에는 짝사랑하던 소년이 ‘몰카범’이라는 소문에 휘말리는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한 소녀 ‘한별’이 있다. 소설은 단순히 ‘억울함을 밝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간이 멈춰 있던 공동체에 작은.. 2025. 5. 13. 이전 1 2 3 4 5 다음